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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걱정 없이 공부할래요”

•  정인준
•  승인 2021.10.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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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 화이자 접종 시작질병관리청 예약률 55.1%12~15세도 접수 들어가울산 대상 학생 6만3천여명

16~17세 청소년과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남구 옥동 보령의원에서 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최지원 기자

“백신 맞고 걱정 없이 공부할래요.”

울산지역 16~17세 사이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18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 12~15세는 이날부터 백신접종 예약에 들어갔다.

이날 보령의원(남구 옥동)에서 백신접종을 한 박지인(울산여고1) 양은 “코로나에 걸려 후유증을 겪는 것보다 백신접종을 하는게 낫다고 부모님이 적극 권장해 백신접종을 하게됐다”며 “속시원히 백신을 맞고 걱정 없이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양은 “교실에서 3분의1 정도 친구들은 알레르기나 부모님의 백신 후유증 등을 이유로 백신접종예약을 하지 안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정을 알고 있기에 백신접종을 받지 않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양이 맞는 백신은 화이자다. 모든 청소년들도 화이자 접종을 받는다. 박양은 부모 동의서를 제출하고 백신을 접종 받았다.

보령의원(소아·청소년과 진료 등) 손병문 원장은 “낮은 연령층에서 코로나19 중증현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지만, 확산방지와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며 “학업이 필요한 학생들은 독감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백신접종을 마친 박양에게 “8~10시간 이후 몸살기가 온다며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고 안정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12~17세 구간 대상 청소년은 6만3천여명이다. 청소년들은 백신접종이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시교육청은 백신접종률을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이날 기준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16~17세 청소년들의 백신예약률은 55.1%다. 백신접종을 받지 않는 청소년보다 백신을 접종하는 청소년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학생 백신예약률은 국가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만 하고 있다”며 “학생 백신접종은 강요하지 않으며, 백신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학생은 접종후 2일까지는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받는다.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 결석이 인정된다. 학생 접종 일정이 평가 일정과 겹치면 학업성적관리지침과 관련 규정에 따라 인정점을 부여한다.

시교육청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력할 예정이다.

12~15세는 다음달 12일까지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