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2
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무엇으로 사는가(18)-대학시절

2004.02.12 03:56 2,603 6 1 0

본문

무엇으로 사는가(18)-대학시절

1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왔다. 하지만 옅은 화장을 한 그 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슬픈 눈빛이 감돌고 있었다.

내가 그 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녀를 만난 곳은 학교에서 버스로 약 10분쯤 떨어져 있는 거리에 조그마한 카페였다.
그 곳은 외진 곳이어서 학생들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그 녀는 결혼 생활에 실패 후 그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그 녀를 보는 순간 목이 메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를 보는 그 녀의 눈빛이
고요하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

'누님! 대체 여기서 뭐하는겁니까?'

'그동안 잘있었어? 연락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는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그렇게 앉아만 있었다.
초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은 없고 써빙하는 아가씨 하나만 홀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간단하게 그 녀가 차린 저녁을 먹고 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손님이 하나 둘 들어온다.
나는 담배 몇 대를 피다 그녀에게 내일 다시 온다는 말을 하고는 문을 나섰다.

하지만 그 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인사였다.
내 신상의 변화가 잠시 그녀를 잊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 달 후 그녀를 다시 찿은 나는 그녀가 다시 나를 떠난 사실을 알았다.

나는 더 이상 그녀를 찿지 않기로 했다.
내가 그녀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당시 나는 또 다른 여인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계속-
1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6

님의 댓글

2004.02.10 15:03
  이런 글 여기에 써도 괜찮으신가요? 하긴 허락만 맡으면..

님의 댓글

2004.02.10 15:18
  누구 허락요?

님의 댓글

2004.02.10 17:10
  모르지 애들 엄마는 여기 안들어오나 참 자기가 방장이니 권한 안주면 되는구나 ㅎㅎㅎ

님의 댓글

2004.02.10 18:16
  빨리 다음편이나 올려줘요

님의 댓글

2004.02.11 11:17
  그러게!

 빨리 다음편 올리슈!!!!!!

님의 댓글

2004.02.12 03:56
  허구헌날 옛날 녀자 생각에 빠져 헤어나기 틀렸구먼!
한년도 아니구 년이 쌓여 10년도 넘었어!
전체 530 건 - 1 페이지
제목
6,665 0 0 2014.09.28
6,627 0 0 2014.09.24
6,124 0 0 2014.09.24
5,572 0 0 2014.09.20
4,663 0 0 2014.08.08
3,816 0 0 2014.07.19
3,681 0 0 2014.07.30
2,670 0 0 2014.09.05
2,654 0 0 2014.10.22
2,604 1 0 2004.02.12
2,564 0 0 2014.10.22
2,547 0 0 2006.07.01
2,515 3 0 2003.03.12
2,515 0 0 2014.10.14
2,495 0 0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