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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7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2021.07.26 08:30 697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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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5~59세 모더나 1차접종이 시작된다.

AZ 2차 접종과 모더나 2차 접종이 겹치는 8월 마지막 주 때문에 시간당 접종자 수를 대폭 줄이는 바람에 접종예약자가 수는 그리 많지 않다. 하루 72명이던 예약설정을 40명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말경에는 접종자 수가 140명이 넘어 직원 2명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며칠동안 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일찍 눈을 떴지만 한참을 누웠다가 몸을 일으켰다.

열흘 전부터 아프던 허리가 아직 그대로다. 몸을 70도 이상은 굽히기 힘들어 양말 신는 것도 힘든다.

운전도 힘든다.

 

몸은 아픈데 마음은 불안정하다.

주말이면 늘 혼자라는 것이 힘들어 어제는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잠시 나갔다가 요통과 발바닥 통증 때문에 한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귀가했다. 당분간 걸어다니는 출사는 힘들겠다.

세상일이 아무리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지만 최근 한두해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적도 드물었던 같다.

오래 전부터 마음 먹었던 정리하고 싶은 일들의 끝이 다가오기 때문일까.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지내려해도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인사를 했고, 세상 살면서 생겼던 아주 작은 빚들도 다 정리를 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마음이 아무리 복잡해도 일상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최악의 시절일 때도 그랬으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나더러 행복한 것만 생각하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건강을 신경쓰라한다.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하기 싫고 할 필요가 없어서 안 하는거다.

그런 내 마음을 짐작은 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다 알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그냥 눈 감을 때 조용한 미소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한다.

그 때 까지 묵묵히 할 일을 하면서 지내는거다.

 

몸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

한 때는 가까운 사람과 함께 할 시간이 아까워서 출사를 한동안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 출사가 될 줄은 그 때는 모르고 지냈다.

언제 다시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다니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가능하더라도 그리 오랜 시간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궁상을 떨고 있다.

이전에는 여름이 참 힘들었다. 경제적인 면이나 건강문제나 다 그랬다.

그래도 이번 여름은 그 정도는 아니다. 견딜만 하다.

올해는 휴가도 없다. 예방접종 때문이다.

나는 며칠 쉬고 싶은데 직원들이 휴가를 가지 않겠단다.

그래서 휴가 대신 적지 않은 보너스나 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아침부터 날씨가 덥다. 앉아 있는데도 땀이 난다. 진료실 에어컨이 고장나서 아침에는 작동이 안 된다.

요즘은 잠 잘 때 식은 땀이 많이 난다.

땀에 젖어 두어번은 잠을 깨야 한다. 침대에 물이 흥건하다.

최근에는 부쩍 더 심하다. 자고나면 얼굴이 술 취한 사람처럼 온통 붉다.

어쩌면 자는 동안 코도 골고,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땀이 아니라도 중간중간 잠을 깨는 것을 보면 충분히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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