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2
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100가지 (5) - 노래

2021.05.22 08:43 411 0 0 0

본문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은 국민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래를 잘 불렀던 기억은 없다. 하지만 학교 행사 때 마다 불려 나가서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

특히 어버이날 '어머님은혜' 노래는 나의 단골 노래였다. 유난이 수줍음이 많았던 내가 어떻게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지만 얼굴이 홍당무가 된 상태로 불렀으리라 여겨진다. 당신 고적대악장을 맡고 있어서 내게 그런 고충을 준게 아닐까 싶다.

고적대를 하면서 배운 악기가 몇 있다. 북, 하모니카, 피리가 그것이다. 그냥 다룰 줄 아는 정도였지만 특히 피리와 하모니카는 대학시절까지 가끔 애용을 했다.

중학교에 입학 한 후로는 음악반에도 들어갔다. 영어회화반과 문예반도 함께 활동 했다.

음악 선생님이 예뻐서 했는지 아니면 반 강제로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없다. 당시 독일 수상이 학교를 방문한다고 독일국가를 열심히 연습한 기억이 난다. 그 노래는 지금도 입 속에 흥얼거릴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주로 습작을 하면서 기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피아노도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을 하지 못해 건반만 익히다 말았다. 기타 코드를 잡느라 작은 손에 굳은 살이 배겼고 맞지도 않는 코드에 노래를 담아 보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A minor, G 코드 등  간단한 코드 외는 기억도 나질 않는다.

대학시절에는 작곡을 배우고 싶었지만 당시 인생의 침체기라 하지를 못 했다. 잠시 휴학을 하고 쉬고 있던 중에 처음으로 마이크를 손에 잡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우연히 생긴 일이었다. 광안리의 어느 방에서의 일이다. 지인이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들렀던 내게 초대손님이라고 소개하면서 마이크를 손에 쥐어 주면서 노래를 신청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한 곡 불렀다. 조용필의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는 노래였다. 앵콜로 또 한 곡을 더 부른 후 낯선 손님들에게 술 한잔씩을 건네 받았다. 이후로는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았다. 아~ 한번은 있었다. MBC 무슨 프로그램에 출영해서 노래를 한 적이 있다. 전영록의 내사랑울보를 불렀다. 방송에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음악에 대한 갈구는 아직도 여전하다. 하지만 지금은 능력 밖의 일이라 마음만 있다. 몇 년 전에는 발성연습을 하기 위해 아는 가수에게 부탁을 했다가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미루다 지금까지 못 하고 있다.목소리를 가다듬고 싶고 제대로된 발성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 목소리로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피아노와 섹스폰 정도는 배우고 싶고, 노래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싶기는 하다.

내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들려주고도 싶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0 건 - 1 페이지
제목
56 0 0 2024.02.07
78 0 0 2024.01.23
101 0 0 2023.12.14
271 0 0 2023.06.19
378 0 0 2023.05.04
529 0 0 2023.03.09
701 1 0 2022.05.07
573 0 0 2022.04.25
830 0 0 2021.10.19
949 0 0 2021.07.27
704 0 0 2021.07.26
893 0 0 2021.07.21
680 0 0 2021.07.19
678 0 0 2021.07.17
750 0 0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