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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이별(離別)이란

2021.04.08 12:04 377 0 0 0

본문

이별이 주는 정신적 충격은 적지 않다.

이별 직 후에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충격으로 멍한 상태를 만들고 곧 이어 몸까지 무기력하게 만든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라는 말이 그냥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짐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할까.

그것은 어쩌면 만남이 주는 추억과 습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남이 지속되는 동안 몸에 익숙해 진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가 힘들 뿐 아니라 그 기억들의 부재(不在)로 인한 허전함이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람들의 이별은 잘못 된 거다. 불가항력적인 이별이 아니라면 굳이 떠나보내거나 떠날 필요가 없다. 먼지 하나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삶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아웅다웅하는 것이 뭐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도 만남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별은 더욱 더 힘든 것인지 모른다.

나에게는 더 그렇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면서도 게으른 탓에 두문불출 하는 나에게는 만남은 하나의 커다란 사건이다. 

찾아나서지 않는 만남 또한 힘든 일이다. 내게서의 만남이 그러하다.

헤어짐이 주는 무기력인지 건강의 약화 때문인지 하루종일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피곤하다. 게으름에 피곤까지 겹친 내게는 만남이란 그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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