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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만우절(萬愚節) 단상

2021.04.01 19:56 362 0 0 0

본문

4월1일인 오늘은 만우절이다.

서양에서는 April Fool's Day 라고 불리워지며 그 유래는 서양 또는 동양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정확한 것은 모른다.

만우절에는 어릴 때의 추억이 함께 한다.

나이가 차면서 만우절이 특별하게 보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어릴 때의 만우절은 대부분 가족들간에, 또는 학교친구들간의 아름다운 거짓말로 시작된 기억이 남아 있다.

내게는 주로 형님이 잠자고 있는 나를 깨워서 어리둥절해 있는 나를 놀렸다. 그 중 기억나는 하나는, 등교를 위해 가방을 매고 나서는 내게 '오늘은 학교에 일이 생겨 등교하지 말라고 연락왔다'고 해서 등에 매고 있던 가방을 도로 마루바닥에 놓았는데 수업이 시작되기 전 쯤 왜 학교에 안 가냐고 '너 큰일났다'고 놀리는 바람에 달음박질로 뛰어갔던 적이 있다.

최근에는 만우절이라고 거짓말로 상대를 힘들게 했다가는 얼굴에 주먹이 날아올 판세다.

그만큼 사람들의 끈끈한 정이 사라지고 있다. 사회가 각박해지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것이 그 이유라 여긴다.

하지만 이런 삭막함 속에서 필요한 것이 만우절을 맞이하여 작고 귀여운 거빗말 한마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삶의 질도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 자신도 어리석은 것을 제외하고는 예전과는 달리 감정이 메말라 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다.이런 와중에서도 의리와 성실과 사랑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이 별종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렇다고 내가 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겠다. 게을러서 그런지 겁이 많아서 그런건지 나 자신을 바꾸기가 힘들기 떄문이다.

요즘 부쩍 어릴 때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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