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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독백

2020.11.26 08:57 584 0 0 0

본문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 하나로

오랫동안 찾아보지 못한 시골집

 

푸르던 잔디는 무성한 잡초들로 모습을 감추고

담벼락은 넝쿨이 뒤엉켜 세월이 무성함을 보여준다

 

지붕에는 초록색 이끼들이 기와를 덮고 있다

안방 깊숙한 곳에는 말없이 앉아 있는 아버지

 

먹다 남은 밥상 위로 초파리들이 날아다니고

마당 한 구석에는 모기들이 웽웽거린다

 

세월을 탓할 수도 없고

나태함을 탓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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