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의 생각
2020.05.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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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에게는 젊은 아내가 있다.
코로나 때문에 비자가 말소되어 고국인 중국으로 들어간 후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생활비도 용돈도 아닌 어중간한 돈을 환전해서 보내주기는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초기에는 외출이 금지되어 돈을 쓸 데도 없엇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져서 많이 쓸만도 한데 나한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늘 외가집에 간 모양이다.
아내는 어릴 때 부터 외가에서 자랐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나이드신 외할아버지와 치매로 고생하시는 외할머니, 그리고 이모를 보여준다.
영상에 비친 그들 모습이 마치 한국의 70년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들이 나를 애처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이가 많으니 잘 대해 줄 뿐만 아니라 직장을 가지고 나에게 돈을 요구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오늘 아내가 건네 준 용돈 몇 푼을 받고는 앞으로 절대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다.
착한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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