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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퇴근길 단상

2019.12.19 08:24 412 0 0 0

본문

퇴근 때 집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큰 도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

차량 소통이 많은 시간이라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가 대부분이다.

오늘은 앞에 차량이 한 대 대기 중이어서 뒤쪽에 붙여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행자들이 앞 차와의 좁은 틈새로 지나간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통화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는 엄마의 모습도 보인다. 모두 여유로운 모습들이다. 차 속의 인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나도 없는데도 혹시 뒤쪽 차가 달려들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인다.

사람들의 이런 여유로움은 어디서 나온 걸까.

아마도 믿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막연한 믿음, 그리고 신뢰.

우리는 빌딩 아래로 걸어가면서 빌딩이 무너질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건물의 견고함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돌발상황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돌발상황은 평소와는 다른 상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울산시의사회에는 사무처가 있다. 사무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회원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이 상상된다. 시간만 때우기 위해 나태한 모습으로 있는 모습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식사 때가 되어 식당을 갈 때도 영업을 하는지 미리 전화해서 확인해 보는 경우는 드물다. 당연히 영업을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가게 된다. 이런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고 있는 행동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막연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는 습관으로 자리 잡은 믿음일 지도 모른다..

이러한 믿음이 항상 생각대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믿고 있는 축구 선수가 항상 골을 넣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믿음에 대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행복감이 훨씬 강해진다. 반면 믿음이 무산되어도 실망감은 덜하다.

이런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정치다. 국회나 청와대라는 말을 들으면 믿음보다 불신이 먼저 떠오른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상상 되지 않고 싸우고 꼼수가 난무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습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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