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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성질 죽이기

2018.04.23 09:13 511 0 0 0

본문

일요일인 어제 주차 때문에 윗층에 사는 젊은 남자랑 잠시 문제가 있었다.

아침 일찍 출사 나가려고 주차장에 나가보니 바로 앞에 주차를 하여 차가 나가지 못하게 막아놨다.

전화 번호도 없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초인종을 눌러도 한 집도 사람이 나오질 않는다.

주인집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윗층에 사는 사람일거라고 말한다. 다시 올라가서 계속 초인종을 눌렀다.

젊은 남자가 나온다.

"49xx 차주 되시나요?"

"왜요?"

"차가 나가야 하는데 좀 빼야되겠는데요"

"체어맨인교?"

"녜"

"차 좀 바로 대소"

"제대로 주차한거 같은데요"

"대리기사가 얼마나 열 받았으면 그렇게 대고 갔겠소. 이전에도 삐딱하게 대서 전화해도 안 받대요."

"전화했었소?" (실상은 두어달 동안 부재 중 전화 한건도 없다)

"다음부터 참고해서 주차 잘 할께요"

대화하는 동안 차로 도로 내려가서 망치라도 들고 와서 찍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조폭수준의 말투를 가진 싸가지 없는 사람이었지만 나도 모르는 무언가를 잘못한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 번이나 침을 꼴깍 삼키며 얘기하고 내려왔다.

주차는 주차선 안에 제대로 있고 가끔 2~5도 정도 비뚤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차가 주차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여 주차하려면 앞뒤로 몇번을 왔다갔다해야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다보니 떄로는 힘들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런 적이 몇번 있었으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같이 화를 내지 않고 참기를 잘한거 같다.

싸워봐야 이후의 기분이 더 좋지 않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참아서 이긴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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