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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취미와 컴퓨터

2003.09.20 15:22 1,788 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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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와 컴퓨터
                                                    보령의원 원장
                                                      손 병 문
9년 전 병원 업무용으로 구입한 애플 컴퓨터 나사를 풀어보고, 처음 보는 컴퓨터 회로를 신기하게 여기면서 어떻게 화면에 그림과 글이 나오는 지를 궁금해 했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이 복잡해 지면서 컴퓨터도 꽤나 복잡해 졌다.
저장 매체인 하드디스크 없는 컴퓨터에, 디스켓 하나 달랑 넣어 별 짓을 다 해 보던 시절에는 요즘처럼 대용량의 저장 매체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꿈도 꾸지 못했었다.
컴퓨터에 딸린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틱틱’하는 소리를 듣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고음질의 소리를 컴퓨터를 통해서 들으리라고 생각지도 못 했었다.
생소한 아스키 문자를 사용해 사선 하나 그리는 데 몇 시간을 소비하던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펜 하나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절이 이렇게나 빨리 올 것이라는 것은 더더욱이 상상할 수 없었다. 이런 것 만 보더라도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1차는 농업혁명,2차는 산업혁명,3차는 정보혁명 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런 와중에 컴퓨터에 대한 나의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처음 애플을 대할 때는 키보드로 ‘A’자를 두들기면 화면에 ‘A’라고 나왔었다. 내가 정확히 ‘A’라고 두들겼는데도 다른 문자가 나오면 나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고 여겼었다.
그만큼 초기의 컴퓨터는 단순하면서도 순진한 사용자의 대변인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A’라고 두들겼는데도 다른 현상이 일어날 때 나는 컴퓨터의 문제점 보다는 혹 나의 실수를 먼저 의심하고 있다. 이건 마치 주는 대로 일정하게 돌아오는 어린 아이의 반응과 주관이 뚜렷한 성인을 대할 때처럼 많은 경우의 수로 돌아오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그만큼 컴퓨터가 복잡해 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나는 ‘컴퓨터가 점점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쓸데없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좋아하는 일은 싫증이 없다고 한다. 힘들수록 더 보람을 느낄 것이다. 이런 일들을 우리는 취미라고 하는 것 같다. 요즘 컴퓨터를 만지는 사람들 중에 컴퓨터가 취미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하지만 취미로 컴퓨터를 만질 일은 거의 없다. 나 역시 컴퓨터를 시작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필요에 의해 이 골칫덩이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 다만 황무지를 파 해치는 기분으로 시작했고, 너무나 복잡해지는 컴퓨터와 다투기에 지금도 시간이 부족할 따름이다.
취미로 시작한 컴퓨터는 몇 개월 지나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게 될 게 틀림없다. 컴퓨터는 필요악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젠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컴퓨터가 아직도 여전히 취미의 한 수단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거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당했듯이 이젠 우리들 개개인에게 당면한 문제이다. 아마추어 등반인 처럼, 힘들게 산을 오르는 것을 재미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건강을 위한 등반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최근 성심병원과 윤영주정형외과에서 시도한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는 앞으로 다가오는 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것 같아, 의료계에 있어서도 박수를 보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성심병원의 홈페이지는 http://taeback.kornet.nm.kr/~medimad, 윤영주정형외과의 홈페이지는 http://bora.dacom.co.kr/~ycyoon이고 필자의 홈페이지ttp://bora.dacom.co.kr/~medikid이다.
1996.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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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님의 댓글

2003.09.19 15:17
  컴터 정리하다 보니 이 글이 나오네요.
7년 전의 글이군요.

님의 댓글

2003.09.20 13:06
  요즘 윤영주 선생 홈피 주소가 어찌됩니까?

내 입장에서도 옛날 윤샘한테 컴 배울때 들어가보고는 그뒤 못 들어가 보았네요.

님의 댓글

2003.09.20 15:22
  윤원장님 홈피 주소 link site에 걸어 놨습니다.
<a href=http://myhome.hanafos.com/~vvycyoon target=_blank>http://myhome.hanafos.com/~vvycyo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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