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돈이란게 많을수록 좋은건 틀림없다.

돈이 없다가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행복하다는걸 느낀다.

외국에서 오래살다 온 교포들이 지금의 한국은 너무 황금만능주위에 빠져있다고 한다.

돈이 곧 행복이고 마치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생각들.

하지만 돈이 많을수록 행복해지는걸까.

어릴 때부터 사진찍는 것을 유별나게 좋아했던 나는 이 취미에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카메라에 담고 싶고 더 아름답게 담고 싶으면 좋은 카메라, 좋은 렌즈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늘상 그런 것들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지니면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낡은 폰으로 찍은 사진 속에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름다움은 겉으로 들어난 아름다움이 아니라 바로 나의 기억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 본 그 모습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어 사진을 볼 때 마다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행복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고 욕심이 불만과 불행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돈이 많으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욕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전개는 돈이 없는 나 자신이 만들어 낸 위안이자 억지논리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면 행복도 한층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그만큼 욕심이 많고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승부근성이 강한데다가 남의 것을 본뜨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내다보면 끊임없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것은 언제나 가까이에서 손을 벌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불확실하고 영원하지 않는 돈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