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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비 이야기

2014.09.24 11:39 6,123 0 0 0
  • - 첨부파일 : VID_20140924_101346.mp4 (4.4M)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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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니 비 이야기를 해 보자.

나는 비가 오는 날이면 정신줄을 놓고 멍하니 앞을 쳐다보곤 한다.

누가 보면 실성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빗방울이 땅을 때리며 부서지는 작은 포말을 좋아한다.
잔잔한 호수 같은 곳이면 더욱 좋다.
해서 비가 많이 내릴수록 더 좋다.

빗물이 계단을 흘러내리는 모습도 보기 좋다.
아스팔트 모퉁이에서 작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모습도 좋다.
때로 누가 버린 담배꽁초라도 쓸어가는 모습은 더욱 좋다.

빗물은 나를 정화시킨다.
어떤 때는 그리움도 주고 어떤 때는 우수에 잠기게도 한다.
그렇다고 우울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상쾌해진다.

나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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