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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이젠 늙나보다

2006.07.01 14:27 2,547 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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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시작된 각혈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출근 길에 방사선과에 들러 흉부 X-선을 촬영했다.

촬영 전부터 병원에서 환자가 기다린다고 전화가 오더니 촬영 후 판독을 기다리는 동안 독촉전화가 계속오는 바람에 판독을 미루고 일단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다른 사람의 초음파검사가 오래 걸려 어쩔 수가 없었다.

병원에 도착하여 진료를 하는 동안 박선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흉부사진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결핵소견도, 종양의 기미도 안 보이고 기관이나 기관지, 폐실질까지 멀쩡하단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기관지경 검사를 해봐야 할거라고 귀뜸해준다.

이 넘의 각혈증상도 좀 웃긴다.
어제 아침 출근해서 환자가 없는 틈을 이용해 잠시 누워 쉴려는데 난데없이 발작성기침이 났다.
한 10여분간을 그렇게 기침을 했을까 싶다.

그리고는 잠시 잠이 들었나보다.
환자가 왔다는 소리에 일어나 진료를 마치고 다시 시작되는 기침 때문에 잠시 밖으로 나가 목에서 올라오는 가래를 뱉으니 아뿔싸...선홍색 피가 올라왔다.
그렇게 수 차례 각혈을 하고는 기침이 멈췄다.

오후에 한 차례 그런 현상이 또 있었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각혈은 없다. 기침도 없다.

십여년 전 거의 매일 술을 마시던 시절에 만취된 상태에서 식도파열로 밤새 피를 토한 때가 있었다.
만취 상태에서도 용케 근처 여관에 들어가 냉장고에 들어있던 각얼음을 한 입 틀어넣고 부숴먹다 잠이 든 기억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혈이 멈춘 걸 알았지만 이후로 한 달 정도 가슴 통증 때문에 고생했었다.

몸에 이런 이상이 생기는 걸 보면 내 몸도 노화가 시작되나 보다.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어려운 문제가 많아 고민이다.
며칠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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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님의 댓글

2006.06.12 12:04
  음...조심하셔야죠...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몸이 보배인데...
인자 담배도 고만 끊으소...피 까정 토해가문서 필 이유는 없자너유...

님의 댓글

2006.06.13 11:07
  그러는 이샘도 그만 끊으슈 ㅎㅎ

님의 댓글

2006.06.13 14:12
  어제 아침부터 각혈은 그쳤지만 LULF에서 dull pain 이 나타납니다.
어깨를 올리기 조금 힘들 정도의 통증이네요.
그리고 오늘 오전은 almost drwosy mode 입니다.
어제 축구본다고 늦게 자서 그런지 더운 날씨 탓인지 아님 병의 증상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님의 댓글

2006.06.13 14:21
  형님 몸 잘 챙기세요.
다행이 큰 이상 없다니 안심이지만 솔직이 걱정 많이 되네요
건강!!!!!!!!

님의 댓글

2006.07.01 14:27
  기침, 오래 하면 피가 나오는 것 아닌가요? 저도 요새 한달 정도 기침하는데 이러다가 만성기관지염으로 진단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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