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병원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10여년간 하고 싶었던 리모델링인데다 우연곡절을 거쳐서 결정을 하게 된 만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리저리 짜 맞추어서 결정을 하긴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건 여전하다.
인테리어 덕분에 개원이후 한번도 가지 못했던 휴가를 열흘 가까이나 가게 되었다.
며칠간은 공사장에 왔다갔다 해봐야겠지만 어쨌던 휴가는 휴가다.

자금압박 때문에 흉내만 내는 리모델링이지만 내게는 뜻있는 일이다.
모처럼 아이들과 용인으로 가기로 했던 것도 취소되어 갑자기 갈 곳이 막연하다.

힘든 개원가의 상황으로서는 인테리어 새로 했다고 찾아오는 환자가 더 느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전기가 되엇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조금은 환자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아니면 리모델링 한다고 늘어난 부채 때문에 더욱 허덕이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