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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공개편지(의협플라자)

2005.05.05 10:18 1,580 1 4 0

본문

오늘 의협총무국으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에 공로자로 선정되었음을 알리는 동시에 이번 토요일에 있을 대의원총회에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편지였습니다.

어떤 연유로 공로상대상자로 선정되었는지 몰라 확인을 해 보았더니 의협포탈사이트 운영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몇 번을 생각한 끝에 저는 이 공로상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지난 2004년 의협포탈사이트 대표운영장을 맡으면서 김재정회장님을 비롯해 회원들께 의협포탈사이트를 최고의 의료사이트로 구축할 것과 포탈사이트가 의협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과 아울러 피폐되어 있던 사이버 공간을 건전한 토론과 정보교환과 대화의 장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렸지만 역량부족으로 불과 수 개월이 채 되지 못하고 사퇴를 하고 말았던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저는 아직도 2004년도 의협회비를 납부하지 못했습니다. 2003년도 회비도 미납이었지만 저를 아껴주시는 지인께서 대납을 해주셔서 형식적으로는 작년도 회비만 미납상태로 있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2년치 회비가 미납상태로 있습니다. 충실치 못한 회원으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세째, 지난 해 이 곳 의협플라자를 떠나면서 머금었던 눈물이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이 곳 플라자를 떠난 후 1년 가까이 이 곳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거품섞인 개인적인 일들을 하나 둘 정리하면서 지나온 삶들을 되돌아보며 지내는 제가 이 곳 일로 공로상을 받는다면 또다시 피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상을 받는 것이 명예라면 제게는 더 이상 명예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재정회장님, 이채현대의원의장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

제가 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과정으로 수상자에 선정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관여하신 분들께 폐가 되지 않는다면 조심스럽게 사양하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손병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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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님의 댓글

2005.05.05 10:18
  내가 보기에는 재정이가 홍씨에게 상을 줘야하는게 아니라
홍씨가 재정이에게 벌을 줘야 맞는데...
상받을 넘은 받을 생각한 적도 없는데...
벌받을 넘이 상을 준다니 코메디도 가지가지로구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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