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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홍인의세상사는이야기

장마비

2004.07.14 00:12 1,831 4 46 0

본문

후두둑 소리를 내기 시작하던 빗줄기가 곧바로 물줄기처럼 주루룩 내리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보는 굵은 빗줄기이다.
이런 비가 내리면 마치 일상의 시름이라도 씻어내려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을 통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다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머리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얼굴을 거쳐 목을 거쳐 몸으로 흘러내린다.
시원하다.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이런 시원함이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줄은 알면서도 내리는 비에 몸이라도 흠뻑 젹셔본다.

진 종일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아스팔트먼지냄새가 코에 스며든다. 둔해지는 후각 때문에 곧 사라질 내음이다.

터벅한 앞머리카락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런 날이면 조용한 호숫가에라도 찿아가 내리는 빗방울이라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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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님의 댓글

2004.07.02 14:38
  뭔가 씻겨가야할 맘에 찌꺼기 다 씻겨갔으면 좋겟내 
내맘의 것도 ....

님의 댓글

2004.07.05 11:54
  역시 성님글 솜씨야 어디가우....
하지만,....
앞 머리카락....동의하기 어렵습니다...머리는 절대로 비 맞으면 안되거든요....

님의 댓글

2004.07.05 16:40
  장맛비 ㅎㅎ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님의 댓글

2004.07.14 00:12
  비를 맞다니.....그냥 감상만 하시지ㅎㅎㅎㅎ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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