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오후
들꽃
2012.0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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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여름도 아닌데 장마비같이 계속해서 비가 내립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오랫동안 마음안에 담아 두었던 일들이 마음 밖으로 나와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지요.
비내리는 길가에서 본 단풍이 있었습니다.
가느다랗고 긴 가지에 왠 나뭇잎을 그렇게 많이 달고 있는지
어쩐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차라리 떨구어버리면 될것을...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솔직히 위태로운 것은 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내 안의 나처럼....
옷이 젖을 만큼 딱 옷이 젖을 만큼 비가 오는 날이면
그리움이라는 괴물이 추억의 벽장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와
온 몸의 신경을 사정없이 여기저기 쑤셔대기도 하지만...
그러나 오늘은
낮 시간의 쓸쓸함이 누군가의 음성으로 마음안에 미소가 얼굴에
드리워지게 되니 활기차고 행복해지기도 하는 날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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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님의 댓글
미소사랑님의 댓글